다양한 존재들의 관계의 미학을 엮는 작가, 허준율(Huh, Juneul)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1년 작가 허준율은 텅 빈 파리 지하철 역에서 쓰레기통 주변에 사람들이 쓰다 버린 마스크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린 시절 심한 천식으로 고생했던 그에게 쓰레기통과 사람들의 들숨 날숨이 담겨있던 마스크들의 조합은 다각적인 관점에서 관계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2021년 파리에서 시작된 La Poubelle 작업의 시작점이다. 당시 그는 실제로 파리 지하철에 있는 쓰레기통의 뼈대를 가지고 와서, 그 뼈대 속에 작가 본인의 숨쉬는 패턴을 프로그래밍한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통해 플라스틱 백이 거대한 마스크와 같이 숨을 쉬는 것처럼 움직이게 하였다. 이 작업에는 “과거 천식으로 인해 당연하지 않게 숨을 쉰다는 개인의 경험이 집단으로 어떻게 전이되고 공감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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