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자신의 세계를 채우는 작가 <정근찬>


정근찬

Jeong, Keun Chan (b. 1965~)


spiegel im spiegel, 2020 ⓒartsy.net

정근찬 화백의 작품은 멀리서는 경이로운 색채감, 가까이서는 캔버스 위에 촘촘히 쌓아올린 Color block의 세밀함 때문에 눈길을 사로잡는다. 40여회의 개인전과 90회가 넘는 단체전에서 정근찬 화백은 서정적이고 표현적인 추상회화는 물론 실험적이며 창의적인 작업을 통해 영감과의 조화를 모색하면서 어떤 형식에 치우치지 않고 넘치는 에너지와 자유로운 발상을 강조하여 전달한다. 

“그의 작품세계는 한마디로 사물의 본질을 아름다움이란 근원적 가치를 통해 자신만의 어법으로 나타내려는 구상에서 비롯된다. 누군가 지적한대로 뛰어난 작품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영원하다. 장르와 소재 재료와 표현에 이르기까지 틀이나 형식에 얽매임없이 자유롭기를 원하는 작가일수록 때로는 정교한 요소들로, 때로는 감각적인 내용들로 자신의 세계를 채울 줄 안다.”

김미윤/ 미술평론가

Divenire은 이탈리아 현대음악의 거장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Ludovico Einaudi, 1955~)의 피아노 연주곡인 Divenire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작품이다. 정근찬 화백은 작품 활동을 할 때마다 음악을 틀어놓는데, 본 작품은 탄생 전부터 그가 빠져있던 Divenire 피아노곡의 아름다운 선율을 염두에 두고 하나씩 Color Block 을 쌓아 올렸다. 작품 활동 내내 정근찬 화백의 마음에 큰 안정과 동시에 벅차 오르는 기운을 느끼게 해 준 곡이다. Divenire(디베니레)는 이태리어로 ~이 되다 (becoming)라는 의미이며, 그 이면에는 ‘성장하다’, ‘변화하다’는 뜻이 함축되어 있어 루도비코는 Divenire를 작곡할 때 환희의 순간을 담고자 했다. 

정근찬 화백은 감동의 마음을 담아 작품명 역시 피아노곡 제목과 동일한 Divenire로 선정하였다.

Ludovico Einaudi – “Divenire” – Live @ Royal Albert Hall London
Divenire, 2019

작품을 가까이서 보면 타원형 color block을 쌓아 올린 것처럼 독특하다. 어떤 과정으로 작업된 것인가?
쌓고, 깎고, 덜어내는 작업의 연속이었다. 작품에 들어간 기본 컬러 (노랑, 초록, 핑크, 하늘색)을 쌓아가고, 동시에 표면을 깎고, 타원형 패턴을 위해 또 덜어내는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했다. 

작품의 사각과 타원형 모양이 거의 엄지 손톱만큼 작은데, 모양이 일정해서 마치 기계로 작업한 것과 같이 보인다. 상당히 고난이도, 그리고 집중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 같아 보인다. 완성하기까지 시간은 얼마 정도 걸렸나? 
대략 두 달 정도 꼬박 걸렸다. 반복되는 작업 과정과 섬세함이 필요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작품 활동을 하는 이유이다.

작품에일정한패턴으로보이는타원형의의미는무엇인가? 
생명이 잉태되는 [생명집]이다. 사람, 동물, 곤충 등 모든 생명들이 태어나기 전, 곧 세상과 마주하기 전 안에서 홀로 머무는 곳이다. 그 곳은 차가우면서도 따뜻한 그런 곳일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명체들은 그들만의 생명집을 나와 세상과 만나는 순간 더없는 큰 환희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이작품을접하는사람들에게메시지가있다면?
작품과 함께 Ludovico 의 피아노곡 Divenire 를 들으면서, 생명에 대한 환희와 기쁨을 잔잔히 느끼시면 좋겠다.

Divenire을 확대한 모습

Divenire, 2019

Divenire, 2019

Divenire, 2019
Mixed Media on Canvas
  110 x 9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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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Ⅰ에이치 얼라이언스
참고Ⅰ 월간서울아트코리아              

작품 문의 Ⅰsylvia@h-alli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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