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Questions
- 당신의 조직에 ‘시니어 인턴’과 같은 역할을 하는 인물이 있는가?
- 없다면 그런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어떤 사람이 그런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PROFESSIONAL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코너 “당신에게는 시니어 인턴이 있는가?”
영화 ‘인턴’은 재미있게 꾸며진 멘토링 스토리가 돋보이는 영화다. 전통적인 산업에서 은퇴한 70세 남자가 떠오르는 e커머스 스타트업에 ‘시니어 인턴’으로 취직하여 여러 시행 착오를 겪고 때로는 외톨이가 되기도 하고 창업자의 의구심 대상이 되어 잘릴 위기도 겪는다. 이런 과정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결국 젊은 창업자의 든든한 멘토가 되어 가는 과정을 잘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속의 시니어 인턴은 창업자의 운전이나 잔 심부름과 같은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충실히 수행한다. 하지만 그는 투자가들이 원하는 최고경영자 영입 과정 속에서 갈등하는 창업자가 스스로 중심을 잡고 올바른 결정을 내리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까지 수행한다. 심지어 이 시니어 인턴은 창업자의 가정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마디로 해결사 역할을 수행한다.
우리 사회에 이제 보편화되어 있는 젊고 야심 찬 스타트업체의 창업자들이나 최고 경영자들에게 정말 필요한 사람들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시니어 인턴과 같은 존재일 것이다.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그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솔직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현자와 같은 멘토가 필요하지 않을 조직이나 최고 경영자가 있을까?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 조직의 리더에게 이런 멘토가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정도가 아니라 매우 드물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창업자나 최고경영자의 자신감이나 자부심도 그 중 하나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이나 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이런 과한 자신감을 우리는 휴브리스(Hubris)라고 부른다. 겸손함의 반대말이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그의 저서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Why the mighty fall)’이라는 저서에서 기업의 몰락은 바로 성공에서 비롯된 휴브리스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성공을 달리면서 겸손함을 유지하는 것이 그만큼 힘들다는 실증 연구 결과다..
멘토링은 겸손함과 새로운 관점에 대한 수용성이 큰 개인이나 조직의 리더가 있을 때 그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 멘토는 개인과 조직의 메타인지적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창업자부터 임직원에 이르기까지 멘토링은 필요하다. 우리 모두 좁은 사고의 늪에 빠지면 주변의 숲을 살펴보고 올바른 길을 찾아 나가는 상황 판단 인지 력을 발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 작은 규모의 조직을 이끄는 창업자들에게 노련하고 경험이 풍부한 멘토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임직원들이 진실된 이야기를 회사의 리더에게 전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 하기에 그렇다.
영화 ’인턴’은 조직의 리더인 당신에게 묻는다 : “당신에게는 시니어 인턴과 같은 존재가 있나요?”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