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Questions
- 당신은 상사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가?
- 당신은 팀원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가?
- 이런 관계를 더욱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
PROFESSIONAL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코너 “상사는 보스가 아니다 “
우리 모두에게 상하관계를 규정하는 ‘상사’ 란 존재는 매우 부담스러운 대상이 된다. 부담스러울 뿐만 아니라 불편을 넘어 두려운 대상도 된다. 편한 한 상사를 가진 직장인은 만나보기 힘들다.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에서 상사와의 관계가 불편해 지면 스트레스에 빠질 수밖에 없다. 대책이 없다고 느끼게 된다. 이런 경우 혹자는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다른 직장으로 이직을 하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문제는 옮긴 직장에서 어떤 사람이 나의 상사가 될지 모른다는 점이다. 심지어 새로 옮긴 직장으로 과거 직장에서 불편한 관계였던 상사도 옮겨와 다시 만나 일할 수밖에 없게 된 기구한 직장인 이야기도 있다. 또 상사는 계속 바뀌게 되니 새로운 기대치나 스타일에 맞추려는 노력을 새롭게 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상사와 보스의 차이는 사전적 의미를 떠나 그 뉘앙스에 차이가 있다. 상사와는 어렵지만 그래도 대화를 통해 어느정도 공감과 공존의 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는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보스라고 부르거나 불리는 사람들은 지시에 토를 달지 말고 복종해야 한다는 대상을 의미한다. 보스의 어원이 마스터, 즉 주인을 의미하는 네덜란드 말 ‘Bass’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이런 뉴앙스가 만들어 진 것 같다.
그래서 우리는 조폭 조직의 우두머리를 보스라고 부른다. 조폭들이 폭력 조직에서 사업체로 변신하면 대게 호칭이 보스에서 사장이나 회장으로 불리게 된다. 이렇듯 어느 정도 조직 경영의 체계가 잡히면 보스보다는 상사라는 자리 매김을 한다.
과거 직장에서는 보스적인 자세와 행동을 하는 상사들이 많았다. 지시하기를 좋아하고 질문이나 다른 의견을 수용할 여지가 별로 없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발전하고 조직 문화가 진화 하면서 이런 보스들은 점점 줄어 들고 있다. 한국 기업의 적나라한 보스적인 문화는 “그들은 미쳤다. 한국인들” (Ils sont fous, ces Coréens!)다라는 책에 잘 묘사되어 있다. 2015년 출간된 이 책의 부제는 “효율의 광란에서 보낸 10년”이다. 저자는 한국 모 재벌 기업의 프랑스 현지 법인 대표를 지낸 에릭 쉬르데쥬라는 인물이었다. 이 사람의 책에 묘사된 경영진은 거칠고 일방적으로 밀어 부쳐 실적을 올리는 것이 리더십의 종결자라고 믿는 그야말로 보스를 넘어 미친 모습이다.
이런 극단적인 경우에는 대책이 없으니 이직이 상책이다. 하지만 다수의 상사들은 팀원들과 상호 소통을 원하고 믿음을 주고받기를 원하면 팀웍을 구축하려고 노력하거나 의지를 갖고 있다고 보인다. 상사라고 해서 능숙하게 팀원과 그런 관계를 구축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팀원들은 상사들을 도와 그런 공통 분모를 좀 더 크게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런 구체적인 행동을 “상사 관리”라고 부를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다음 회에 계속된다.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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