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Questions
- 내 일터에서 DEI는 조직의 가치로 자리하고 있는가?
-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 DEI는 어떤 요소들을 포함하는 것이 적절한가?
- 조직 내 갈등을 극소화 하면서 DEI를 조직의 가치로 만들 수 있는가?
Global Tipping Points (G.T.P) “갈등의 사회, 미국”
우리나라의 갈등 지수 랭킹은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이다. 자기 확신이 강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 미국 또한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갈등지수가 매우 높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립, 낙태, 총기, 흑백 인종, 이민자, 종교, 그리고 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와 같은 이슈들이 편 가르기처럼 사람들에게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뉴욕타임즈 보도에 의하면 DEI가 한 대학의 교수 임용을 좌절시켰다고 한다. 텍사스 대학교 저널리즘 스쿨 디렉터로 재직하고 있는 캐슬린 맥엘로이(Kathleen McElroy)교수는 모교인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유사한 프로그램을 야심 차게 도입하려는 대학 총장의 의지로 책임자로 낙점되어 지인들에게서 축하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곧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 한때 뉴욕 타임즈에서 편집자로 일했던 맥엘로이 박사는 대학의 학장으로부터 임명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있음을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신은 뉴욕 타임즈에 일했던 흑인 여성이고, 그것은 이 지역 사람들에게 프라우다(필자주: 러시아 일간지, 구 소련의 기관지)에서 일한 것과 같다’고 말했다.” 미국 최고의 일간지 뉴욕타임지에서 일한 경력이 오히려 교수 임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다. 그녀가 뉴욕타임즈에서 일하는 동안 DEI를 옹호하는 글을 쓴 전력을 불편하게 여긴 대학 동문회 리더들이 그녀의 교수 임용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결국 5년 계약이 1년 임시 계약으로 변경되었고 이직을 위한 집을 구하려고 방문을 계획했던 멕엘로이 교수는 결국 전 대학 교수로 돌아가는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논란은 교수 채용에 대한 대학의 독립적 의사 결정 과정에 정치적 사회적 견해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다. Texas A&M 대학 동창회장은 많은 회원들이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을 촉진하는 맥엘로이 교수의 입장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폴링 동창회장은 “나는 정치적 이슈들이 미국에 많은 피해를 입혔고, 대학내 DEI 운동이 우리 학교 문화에 피해를 입혔다고 생각합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한다.
이런 정치적 견해를 반영하듯이 그레그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텍사스 주 공립 대학내 DEI 지원사무실을 폐쇄하는 행정명령에 사인했다고 보도되었다. 다양성, 형평성, 그리고 포용성을 기본 가치로 삼은 국가나 제국과 그렇지 않은 국가의 운명이 분명히 나뉜 역사적 교훈을 잊거나 모르는 사람들의 이런 닫힌 사고의 틀은 또 다른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