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혁신의 새로운 지평

Global Tipping Points (G.T.P) “수소 경제를 향한 모험”

최근 전기 자동차에 대한 충전 시설 문제로 시장의 반응이 예전 같지 않다. 배터리로 달릴 수 있는 거리가 제한적이다 보니 단거리 출퇴근은 문제가 없으나 장거리 주행 시 운전자에게 아무래도 불안감을 주게 된다. 전기차의 대안으로 한때 제시되었던 수소를 주입해 연료 전지로 전환해 달리는 수소 자동차는 현대 넥소가 유일한데 전기차 보다는 먼 거리를 달릴 수 있지만 수소 충전소를 찾기는 힘들어 그 수요는 더욱 제한적이다. 따라서 수소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는 그리 높지 않다.

ⓒCHUTTERSNAP, 출처 Unsplash

최근 미국 스타트업 Electric Hydrogen이라는 회사는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이 회사는 수소를 물에서 산소와 수소를 분리하는 촉매제의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 중으로 많은 투자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통적으로 높은 에너지가 소모되는 물 분리 과정을 재생 에너지원을 활용해 효율성이 높은 전해질을 만드는 것이 이 회사의 미션이다. 즉 수소 제조 과정에 제로 카본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향해 개발과 상용화의 길을 가고 있다.

전기 자동차에 배터리가 필수 적인 에너지원이 되듯이 향후 이 회사는 수소 에코 시스템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수소 생산을 가능하게 해 주는 핵심 물질인 전해질을 대량 생산 체제로 만들어 규모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가 전기 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에너지 관련 핵심 부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기가 팩토리를 건설했듯이 이 회사는 금년에 이미 전해질 생산용 기가 팩토리를 착공했다.


수소는 자동차 보다는 대형 상용차, 선박,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 분야에서 그 어떤 그린 에너지보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한다. 지금까지는 물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과정에 고 에너지가 필요하고 원가가 너무 높고 수소 충전소등의 인프라가 갖추어 지지 않아 그 활용 범위가 넓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대형 트럭 시장에서 수소 연료 전지 에너지는 배터리 에너지 보다 앞서 가고 있다.

Electric Hydrogen이라는 스타트업의 기술과 규모의 상용화가 수소 경제와 산업의 변곡점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많은 투자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 기업의 성공 여부는 시간이 가면 들어 나겠지만 수소 경제를 향한 이런 스타트업들의 창업 정신과 투자가들의 계산된 모험 정신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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