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KB금융에서 [한국의 부자 보고서] 리포트를 발표한다. 한국의 부자는 순자산 30억 이상, 또는 금융 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으로 한국에는 약 43만명 정도에 달한다고 한다.
그럼 부자 보고서에 오르는 “한국의 “전통부자”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첫 번째는 부동산 투자, 두 번째는 세무 상담, 세 번째는 경제 동향 및 정보수집 활동이다.
즉, 한국의 부자들은 (부동산, 금융 투자를 통해) 자산을 늘리고, (세무 상담을 통해) 보유한 자신을 잘 지켜낼 수 있도록 방어를 하고, 또 자산 증식을 위한 새로운 정보 수집과 인적 네크워크 확대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막 부자에 진입한 “신흥부자”들의 관심은 어디에 있을까?
첫 번째는 국내 금융 상품 투자, 두 번째는 경제 동향 수집, 세 번째는 국내 부동산 투자이다. 역시 방어보다는 성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산관리의 핵심은 성장과 방어의 균형에 있다.
자산 규모에 따른 관심사는 다르지만 결국에는 자산의 성장과 방어가 균형있게 유지된 사람만이 안정적인 한국의 부자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자산관리의 핵심이다.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성장만큼 중요한 부분이 힘들게 일구어 낸 자산을 잘 지켜내는 방어에 있다.
최근 사례 중, 90억원 가치의 상가를 보유한 건물주가 이혼 후 군대 간 외아들을 두고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사망하였다. 당연히 군대에 있는 아들은 아빠의 자산에 대한 파악과 이를 물려받을 준비가 안되어 있는 상황이었고, 90억 상가에 대한 상속세를 준비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상가를 급매 또는 경매로 내놓게 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최소한 20%, 많게는 40% 이상의 자산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손실 된 자산에서 상속세를 납부하고 은행의 대출금을 상환하게 되면 아들이 손에 쥐는 돈은 20억원 남짓이다. 만약 이 건물주가 자산의 성장 뿐만 아니라 방어에도 관심이 있었다면 이렇게 90억원이 20억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고 평생을 노력해서 만들어 놓은 자신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자산관리의 9:1 법칙
사과 하나가 있다. 우리는 이 사과 하나를 재배하기 위해 사과 밭의 토양을 관리하고, 날씨 정보에 따라서 적절하게 사과 나무를 돌보고, 수확 시기에 사람들을 불러서 귀한 사과를 수확한다. 그런데 앞선 사례의 신흥 부자들처럼 사과 만들기에만 집중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결국 사과의 1/4만 가져가는 구조가 된다.
한국에서 증여 상속 과정은 가장 큰 자산의 손실을 가져오는 과정 중 하나 이다. 그래서 우리는 9:1 법칙, 즉 10%로 90%를 지킬 수 있는 (현재 나의 자산 상황에 맞추어) 선제적 자산방어 전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대별 증여, 상속을 바라보는 시각
30대 | * 증여 상속은 나이가 많고 자산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것 아닌가요? * 저는 아직 젋고 관리할 자산이 많이 없습니다. |
40대 | * 증여, 상속, 내가 죽으면 끝이지…. 남아 있는 것 가지고 알아서 살겠죠? * 자식, 배우자에게 물려줄 생각 없어요. |
50대 | * 작지만 매입한 자산이 있긴 한데… 현금이나, 금으로 나중에 조금씩 나누어주면 안되나요? * 증여세가 발생할까요? |
60대 | * 애들이 결혼해서 집 사는데 지원해주고 싶은데 증여 신고를 해야 하나요? * 증여하고 남은 자산에 상속세는 얼마나 나오나요? |
70대 | * 평생 열심히 살아보니 남겨줄 자산이 조금 있네요. * 그런데, 상속세와 복잡한 절차가 걱정인데,, 자식들 간에 싸움 나지 않게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자산관리에서 증여는 “자산이 많은 사람이 나이 들어서 하는 것” “상속은 모르겠고 나 죽으면 끝이고 남아 있는 것 가지고 알아서 하겠지” 라고 하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힘들게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의 결과로 성취한 결과들을 의미 있게 지키는 길이기도 하다.
자산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글쓴이 : 허영훈
· 現, H Alliance Co., Ltd. 자문위원 (개원의원 컨설팅 부문)
· 現, 신한라이프 영업채널 명예이사
· 現, MDRT 종신회원 COT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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