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아우어바흐
Frank Auerbach
1956년 런던 보-아트 갤러리 (Beaux Arts Gallery, London)에서 진행된 첫 개인전에서 아우어바흐는 조각과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두꺼운 붓 터치감의 작품들로 많은 관람객들과 비평가들의 눈을 사로 잡는다. 현존하는 영국의 가장 위대한 화가로 칭송받고 있는 프랭크 아우어바흐(Frank Auerbach)의 전설적인 아트 스토리가 시작되는 첫 데뷰 무대였다.
1931년 베를린 중산층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아우어바흐는 나치의 반유대주의를 피해 8살의 어린 나이에 홀로 런던 켄트 지역의 유대인 기숙 학교로 보내진다. 영국에서 다시 부모님과 만날 것을 기대했던 소년 아우어바흐의 바램과는 달리 그는 부모님이 강제 수용소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화가가 되기 위해 여러 예술학교를 다니던 아우어바흐는 데이비드 봄버그 (David Bomberg, 1890-1957)에게 미술을 배우면서 그의 재능을 표출하기 시작한다. 이후 당시 대담함과 급진적 화풍으로 전쟁 후 구상미술로 영국 화단을 이끌던 프랜시스 베이컨 (Francis Bacon, 1909-1992)과 루시안 프로이드 (Lucian Freud, 1922-2011) 등이 이끄는 London SOHO 서클의 멤버로 활동하며 그만의 독창적인 임파스토 그림 (Impasto Painting)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아우어바흐는 2차 세계대전 후 독일의 Blitz폭격 이후 재건되기 시작하는 도시 장관에 매료되기 시작한다. 건축현장에서 매력적인 창조와 파괴의 감각을 포착하기 위해 그는 거의 10년동안 도시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 수많은 스케치를 그리기 시작한다. 아우어바흐는 그의 첫번째 런던 빌딩 현장 시리즈인 [Summer Building Site, 1952]가 화가로서의 삶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하고 있다.
[London Building Site Series] 그림들은 비범한 페인트 두께와 어두운 톤 색상 팔레트를 통해서 현장에서 발굴되는 잔해의 원시적인 느낌과 재건되는 땅의 움직임의 신비로움이 아우어바흐의 회화적 언어로 강렬하게 표현되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리고 1952년부터 1962년까지 10년간 진행해온 이 시리즈 작업은 화가로서 아우어바흐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
아우어바흐는 현실을 재창조하기 위해 페인트의 힘을 확장했다.
-평론가 David Sylvester-
아우어바흐 작품의 특이점은 세세하게 대상을 보여주는 스케치의 드로잉과 완성된 그림 사이에는 큰 변형이 보이는 것이다. 아우어바흐는 그가 해석하고 이해하는 대상에서 원하는 이미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몇 달, 심지어는 1년 넘게 그림을 작업하고 또 작업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재현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찾을 때까지 그림의 두께가 때로는 1인치가 넘는 표면이 생길 때까지 페인트를 쌓기도하고 또 다시 들어내는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드로잉에서 표현되었던 많은 세부적 디테일들은 사라지고 몇가지 기본적이고 원초적인 형태만 부각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우리를 사로잡는 것은 페인팅 자체의 품질과 과감함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그림이 시각을 넘어서 손으로 만져지는 촉각의 그림으로 전달되는 순간이다.
아우어바흐의 작품들은 직관적으로 바로 읽어내기 어렵고 재현할 수 없는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아우어바흐의 그림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눈이 그의 빛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그가 그림에서 재현하고자 한 형태를 보게된다. 아우어바흐는 평생 익숙한 장소, 그리고 가족 및 지인들의 모습을 반복해서 화폭에 담는 것에 큰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감정적 교감을 나누는 사람들의 세월 속 변화되는 모습을 그 만의 붓터치로 기록해 나가는 여정인 것이다.
특히, [London Building Sites Series] 이후 그의 경력 전반에 걸쳐 아우어바흐의 도시 경관 주제는 대부분 런던 북부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 바로 근처에서 본 풍경들이다. Camden Town과 Mornington Crescent에서 Primrose Hill까지 비교적 작은 지역에서 마주하는 풍경을 아우어바흐는 계절별로, 시간별로 때로는 몇 시간 간격으로 동일하고 친숙한 도시 풍경을 그리는 것을 반복해 오고 있다. (현장에서 스케치북으로 그린 드로잉들은 스튜디오에서 캔버스나 판자 위에서 최종적으로 그림으로 완성된다.)
모닝톤 크레센트 근교 Camden Town의 작업실에서 1954년부터 65년이 넘는 세월동안1년에 365일을 그림을 그리는 워커홀릭으로 유명한 그의 강박관념과 같은 집착은 결국 그의 작품에 대한 헌신인 것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삶에서 포착되지 않은 미개척 야생의 요소들을 포착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런던을 그리는 이유입니다. 런던은 혼란속에도 도발적이고 특유의 분위기가 넘쳐나는 놀라운 도시입니다.”
–Frank Auerbach, 1986 인터뷰 중-
Mornington Crescent Looking South II, 1997
MORNINGTON CRESCENT LOOKING SOUTH II,1997
Oil on board
51 x 56 cm
Signed, titled on the reserve
Private Collection
해당 작품은 런던의 이른 아침 활기찬 도시를 담은 풍경화로, 풍부한 색채감과 대담한 브러시 스트로크로 런던 모닝턴 크레센트 지역의 굴곡진 도로, 고층 건물, 가로등을 표현하고 있다. 아우어바흐가 살고 있는 도시이자 그의 고향에 대한 애착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그는 북런던의 같은 장소를 재방문하여 매년 다른 날씨, 계절, 시간 동안 다양한 관점으로 작품을 재조명하는 등 상당히 광범위한 작품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캔버스에 담고자 하는 주제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이해하는 것이 작품에 반영되는 작가의 감정을 세심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이 같은 신념은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소장가의 Selection 관점
보통 Frank Auerbach 의 작품은 약간 검은 색조의 짙은 두꺼운 물감으로 그린 작품이 대부분이에요.
하지만, 이 그림은 특이하게도 색이 밝고 전체적으로 밝은 컬러들이 서로 조화가 잘 이루어진 것 같아요.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듯, 거리를 걸어가는 사람이 우리를 이상향으로 안내하는 듯 해서 이 그림을 보자마자 한눈에 반했습니다.
작품 구매/ 대여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H alliance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글 Ⅰ에이치 얼라이언스
참고Ⅰ[네이버 지식백과] J. Y. M. No 1 의 머리/ 유스톤 계단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명화 1001점’
Christie’s 2021
작품 문의 Ⅰsylvia@h-alli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