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율라 무낭구르
Marrnyula Mununggurr
마르율라 무낭구르(Marrnyula Mununggurr)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출신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할아버지로부터 그림 그리는 법을 배웠고, 현재는 화가인 어머니와도 종종 협업하고 있다. 무낭구르의 친할아버지와 외할아버지는 유명한 원주민 종족의 지도자 겸 예술가였다. 어릴때부터 가족의 영향으로 무낭구르는 원주민 공동체의 전통적인 가치와 현대적인 삶 속 풍경을 작품 속에 조화롭게 구현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나무 껍질과 속이 빈 통나무, 목각, 리놀륨 등 천연 색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무낭구르는 인쇄업자로서 그녀의 경력을 시작했으며, 수년 동안 이루칼라의 수석 인쇄업자로서 활동하였다. 인쇄업자로 일한 경험과 훈련을 통해 무낭구르는 작품의 디테일, 일관성 및 작품 설계의 명확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이루칼라: 호주 북부령 이스트아른헴 지역의 작은 마을
무낭구르는 아버지를 돕는 과정에서 작품 제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997년 전국 원주민상과 토레스 해협 아일랜더 미술상을 수상한 아버지가 제작한 존경받는 자푸화상을 작업한 뒤,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전시킨다.
한때 나무껍질미술(Bark painting)은 남성 화가 비중이 높았는데, 무낭구르는 그 중 몇 안 되는 여성 나무껍질 화가였다. 그녀는 또한 조상의 전통 그림과 디자인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러한 작품들의 가장 좋은 예로는 그녀의 아버지와 원주민 지도자였던 할아버지가 제작한 그림에 모티브와 기법을 접목시킨 작품 2013이 있다. 2007년에는 어머니와 함께 자푸 씨족 디자인의 그림을 제작하여 안난데일 갤러리에 전시하였다.
2009년에는 시드니 현대 미술관이 주최한 ‘새로 만들기: 현대 호주 미술에 집중하다’ (Making it New: Focus on Contemporary Australian Art.)라는 제목의 현대 미술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이 조사에 포함된 작품들 중, “Love me Safely” 라는 제목의 나무껍질 그림은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캔버라에서 열린 국가 전시회(“Don’t Leave Me This Way: Art in the Age of AIDS”)에 출품되었다. 이 작품은 병을 앓고 있는 원주민과 토레스 해협 섬 사람들의 지지자가 되어, 지역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었다.
2015년 멜버른 거트루드 스트리트 컨템포러리(Gertrude Street Contemporary)에서 가니부(Ganybu)라는 제목의 작은 나무껍질 그림 252점을 전시한 것은 그녀의 자푸 씨족 디자인을 다시 한 번 선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작품은 빅토리아 국립 갤러리에 출품되었고, 2019년, 무낭구르는 297개의 작은 나무껍질 그림으로 구성된 또 다른 설치를 남호주 아트갤러리의 타르난티 축제에 전시하였다.
그녀의 작품에서 종종 나무껍질을 꼼꼼하게 교차한 무늬를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은 그녀의 고향의 신선한 화분과 강림을 형상화한다. 교차된 무늬는 수로와 능선, 그리고 경치의 언덕의 네트워크를 형상화한다. 이 디자인은 여성들이 물고기를 줍기 위해 엮은 그물을 대표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무낭구르는 그녀의 작품에서 영혼과 전승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유지하며, 경관의 중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마르율라는 호주 원주민의 창조 신화인 Djang’Kawu의 스토리를 조상들이 뿌리 내리며 살고 있는 아르핸랜드의 나무껍질 위에 그녀만의 독특한 디자인 패턴으로 표출하고 있다. 1994년 ‘Barunga Art Festival’에서 최고 작품상, 2002년 ‘Michael Long Testimonial Art Award’ 수상에 빛나는 마르율라의 작품들은 호주를 넘어, 영국 The British Museum, 미국 JW Kluge Collection 등 많은 국제 전시에 초대되어 콜렉터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대자연과 조화로운 삶을 지향하는 그녀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환경 운동가로서의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Loveme Safely]라는 Bark Painting 작품으로 토레스 해협의 환경 파괴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2016년부터는 시드니에서 전시 작품을 통해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환경 보호가들과 식물 학자들이 기후 변화의 영향과 그 영향을 통한 생태계 변화를 연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마르율라의 작품에서 종종 나무 껍질에 촘촘하게 교차된 무늬를 확인할 수 있다. 교차된 무늬는 수로와 능선, 그리고 언덕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을 형상화 한 것으로 그녀와 그녀의 조상들이 살아온 대지의 신선한 강림을 형상화 한 것이다. 또한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된 디자인 모티브는 가족을 보살피는 원주민 여성의 삶에서 물고기를 낚는 전통적인 도구를 연상케 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마르율라의 작품에 투영된 이러한 주제들은 공동체와 수천년 동안 원주민 삶의 기반이 되어준 자연의 중요성을 세상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녀의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 캔버라 국립 갤러리, 다윈, 미국 버지니아 주 JW 클루지 컬렉션, 시드니 국립 해양 박물관(솔트워터 컨트리 – 이리칼라의 나무껍질 그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울롱 대학교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시드니 울롱 대학교 등 수많은 국내외 컬렉션에 전시되어 있다. 싱가포르, 홈즈 어 코트 컬렉션, 케리 스톡스 컬렉션, 둘 다 호주입니다. 1994년 바룽가 페스티벌 아트 어워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에는 마이클 롱 추천 미술상에서 명예상을 수상했다.
호주 원주민 미술 (Australian Aboriginal Art)
호주 원주민 미술(Aboriginal Art)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로서 글로벌 예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만년 전 동굴벽화에서 유래하여 현재까지 원시의 꿈을 캔버스 대지에 뿌리고 있는 호주 원주민 미술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서사는 ‘꿈꾸기(Dreamtime)’이다. 그들이 2만년 동안 살아오면서 땅과 주고 받은 이야기, 그리고 땅과 인간의 몸에 기억된 꿈을 선과 면과 색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원주민들에게 그림이란 의식주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양식이자 인류 역사의 기록이고 일상과 문화의 표현이다. 2만년 전부터 대물림 되어 온 이들 회화는 문자가 따로 없었던 탓에 춤과 노래와 함께 의식처럼 구전되어 왔다. 일상이 그대로 그림이 되면서 수많은 형과 수많은 색이 중첩되어 어우러진다. 형형색색의 잔치이다.
자본주의 미술에 오염되지 않는 호주 원주민 미술은 19세기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서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 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등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와 동등한 대접을 받으며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의 한 스펙트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원주민 미술은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 (Christie’s Auctions)와 소더비 미술품 경매 (Sotherby’s Auctions) 에서 별도 장으로 연중 소개가 되고 있고,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품 갤러리인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 (Gagosian Gallery) 전시를 통해서 미술 콜렉터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DJAPU MINY’TJI, 2012
DJAPU MINY’TJI, 2012
Natural Earth Pigments on Bark
40.5 x 30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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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에이치 얼라이언스
- 참고
- nomadart.com.au
- Gertrude Contemporary
- wikipedia.org
- 작품 문의 : sylvia@h-allian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