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그래요?

Prologue Questions

  • 나는 삶과 커리어 경력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지고 있는가?
  • 나의 로드맵은 몇 막, 몇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가?
  • 나의 로드맵의 막이나 장에는 구체적인 목적지나 지향점이 보여지는가?
  • 나는 로드맵을 지속적으로 update, upgrade 하는 과정에 조언을 받고 의논을 할 수 있는 멘토를 정기적으로 만나고 있는가?

PROFESSIONAL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코너 “아직도 커리어 로드맵이 없다고요?”

최근 미국 노동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평생 18세에서 54세 사이 12.4번 정도의 일자리를 옮긴다고 한다. 30퍼센트 정도의 직장인들은 1년마다 일자리를 바꾼다고 한다. 먹고 사는 수단으로 일자리는 필요하고 그러다 보니 일자리는 자주 바뀌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과거와 달리 일자리를 바꾸는 일은 점점 보편화되어 가고 있어 경영자들은 힘들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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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인들은 평균 5번에서 7번 정도 경력을 바꾼다고 한다. 군대를 가지 않고 일찍부터 일자리를 찾아 일하는 과정에서 이런 경력 전환이 이루어진다. 고등학교나 대학 졸업 후 직장을 구해 엔트리 레벨 일자리로 시작해 매니저가 되어 일하다가 본부장이나 임원이 되었다면 일반적으로 성공적인 경력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런 경력을 가진 사람이 회사에서 은퇴해 컨설턴트나 프리랜서로 일하게 되었다면 또 다른 경력을 만들어 가게 된다. 미국 기준으로 성공적인 사람들은 평균 3년에서 4년에 한번 경력을 바꾼다고 알려져 있다.


Career라는 말은 Cararia라는 라틴어가 어원인데 도로나 경마장을 의미한다. 즉 인생의 직업을 설계하고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따라서 경력 관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력을 잘 설계하는 일이다. 경력의 설계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방향성이다. 삶과 직업의 여정에서 내비게이션이나 컴퍼스(Compass)의 가치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필자의 멘토링이나 코칭 경험에 의하면 대학생이나 직장인에게 이런 경력 설계도를 만들어 보라고 하면 대부분 당황하거나 멘붕에 빠진다. 그런 요청을 받아 본 일도 없었고 그런 진지하고 구체적인 노력을 해 본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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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교육의 기본 틀과 가치는 남보다 빨리 지식을 습득하여 좋은 점수나 평가를 받아 소위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어쩌면 사치스러운 일로 치부되기도 한다. 학생들이나 자녀들에게 삶의 다양한 직업이나 경력에 대한 건설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인내심 많은 선생님이나 부모는 드물다. 그런 질문을 할 시간이 있으면 공부나 더 하지 라는 반응이 오히려 일반적일 것이다.   
삶의 사이클이 길어지고 경제 활동은 연장되는데 반해 지식과 스킬의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산업 시대 스킬의 유효기간은 30년 정도였다. 디지털 시대에서는 그 유효기간이 불과 5년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즉 직장에서 잘 나가는 인재들도 5년 정도가 지나면 더 이상 지식이나 스킬 면에서 인재로 자리 매김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속에서 살게 된 것이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들어가 정년 퇴직하고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놀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다수였다. 하지만 더 이상 2막으로 살기엔 미래의 삶은 너무 길고 벅차다.


즉 최소한 삶은 4막이나 4악장 이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말이다. 연극이던 관현악이던 이런 구성으로 제작하거나 작곡을 하려면 깊은 지식도 필요하지만 각 막이나 악장의 전개와 연결을 설계하는 상상력이 더 중요할 수 있다. 막과 악장은 전체의 한 토막이 아닌 그 자체로 흥미로운 이야기나 음조의 변화와 속도가 달라야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결말이나 피날레가 그 작품의 진가를 결정한다.
이런 설계 과정 없이도 귀납적인 자세로 인생을 잘 살 수도 있다. 운이 억세게 좋다면 말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보통 이상의 삶을 살아가려면 삶과 직업, 경력의 로드맵이 필요하다. 정교한 로드맵이 요구되다는 의미가 아니고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는 목적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이런 목적지는 자기 삶에 대한 비전없이 만들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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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필요한 동반자나 도우미가 바로 멘토다. 멘토의 도움을 받아 이런 비전과 4개 이상의 목적지를 정할 수 있다면 미래가 불안과 걱정보다는 기대와 설렘의 과정으로 전환될 수 있다. 그래서 멘토는 가족이나 주치의처럼 삶의 중요한 파트너다. 기업의 후계자들에게도 이런 멘토는 필수다. 기업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이기 때문이다.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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