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가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진다?

Prologue Questions

  • 당신은 조직의 기존 사업 전략과 신 사업으로의 전략적 전환을 잘 이해하고 있는가?
  • 이런 전환 과정에서 ‘조용한 해고’ 대상이 되지 않을 당신만의 경쟁력과 가치는 무엇인가?
  • 이런 과정에서 당신이 원하는 대내외 경력 관리를 누구와 의논할 수 있는가?

Global Tipping Points (G.T.P) “조용한 사직 VS. 조용한 해고”

요즈음 미국 기업체에서는 ‘재배치’라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비단 미국뿐만 아니고 우리나라 기업에서도 자주 보게 된다. 디지털 시대의 특성상 과거 기업의 핵심 사업이 그 수명을 다하고 새로운 사업으로 대전환을 시도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업계는 친 환경차로의 전환이라는 변혁적 전환의 과정에 있다. 내연기관차에 최적화되었던 기술자들과 설비등을 친환경차로 전환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고 엄청난 투자가 수반된다. 

© hero92, 출처 Unsplash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내연기관차로 벌어들인 이익은 친환경차, 특히 전기차 개발과 시스템 구축으로 써야 한다.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내연기관차 대신에 초기 고 비용 구조일수 밖에 없는 전기차를 출시하지만 각 출시 모델당 판매 숫자와 매출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밖에 없다. 아직 전기차 시장은 작기 때문이다.

© michael_marais, 출처 Unsplash

내연기관차는 대형일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데 비해 전기차는 배터리 용량과 성능을 고려해 소형으로 시작해 중형으로 확대하는 과정에 있어서 초기부터 수익성이 좋을 수 없다. 결국 재무적으로 수익성의 악화와 적자가 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된다. 게다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정치적인 갈등은 전기차의 핵심 소재인 배터리 수급과 개발에 암초적 요인이 된다. 기술의 경쟁과 발전 속도는 출시한 모델의 라이프사이클이 길지 않다 보니 투자 회수할 기간도 짧다. 그리고 정부의 보조금과 세금 정책 또한 이런 전환을 어렵게 만든다.

따라서 규모의 경제를 경영의 기본으로 구축해 온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에게 조직의 재편성은 필수적인 결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조직의 재편성 작업은 자동차 업계 뿐만 아니라 많은 하이테크 기업들에게도 적용된다. 글로벌 경제가 지금처럼 불확실한 상황에 처한 미국에서 그동안 코로나 종결 후 채용이 힘들던 상황에서 임직원 확보에 열을 올리던 기업들에게 딜레마를 안겨주게 되었다. 이런 딜레마를 ‘재배치’, 즉 ‘조용한 해고’라는 이름으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재배치’라는 수단을 통해 기업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퇴직을 유도해 강제 해고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은 이런 방법을 선호 한다고 한다.

한동안 우리나라나 미국에서 ‘조용한 사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에서 최소한의 일만 하고 퇴근해 또 다른 수입을 위한 일을 하거나 워라벨을 추구하는 현상을 보였다. 이제 기업들이 ‘조용한 해고’를 통해 ‘조용한 사직’에 복수를 하는 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글쓴이 : 김종식, Ph.D.
· 기계공학박사, Purdue University (USA)
· 現, M3SEN 기술경영 사장 / H Alliance Co., Ltd. 자문의장
· 前, 타타대우상용차㈜ 대표이사 사장
· 前, 커민스엔진 아시아 총괄 사장 & 커민스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 前, 주한 인도상공회의소 초대회장 역임 / 한국외국기업협회(FORICA)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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