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가장 소장하고 싶은 예술가 <구베치 킁와레예>


구베치 킁와레예

Kudditji Kngwarreye


© 2021 Kate Owen Gallery

호주를 대표하는 원주민 예술가 구베치 킁와레예 (Kudditji Kngwarreye)는 Art Collector Magazine의 ‘호주에서 가장 소장하고 싶은 예술가 50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28년 호주의 사막지역 오지라 일컫는 Alice Springs의 북동쪽 Utopia지역에서 태어난 구베치 킁와레예는 현대 호주 원주민 미술사에서 가장 성공한 예술가 중 한 명이다. 그는 수년간 목축업자와 광산 노동자로 일했고 그의 고향 유토피아 지역의 장로이자 관리인으로 경력을 쌓으며 그림 작업에 영감을 받았다.


킁와레예는 1986년 그림을 시작했다. 그의 매우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그림은 많은 화랑들에게 환영받지 못했고, 그는 세밀한 인필로 작업하는 당시 유행했던 스타일의 그림을 그리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그러나 킁와레예는 2015년 붓을 내려놓을 때까지 본인이 가장 추구했던 추상화에 헌신했다.

Emu Dreaming by Kudditji Kngwarreye ⓒ Aboriginal Artists Agency Ltd

2003년 초부터 킁와레예는 점묘사 스타일을 완전히 뿌리뽑기 위해 페인트 연습을 했으며, 적재량이 많은 페인트 브러시를 사용하여 단계적으로 캔버스를 넓게 쓸었다. 그의 그림들은 우기에 하늘의 깊이를 포함한 풍경의 색과 형태를 강조했고, 여름 더위를 표현하기 위해 붉은 오렌지 빛을 강조하였다. 이 그림들은 그의 조국 유토피아(Utopia)의 낭만적인 이미지를 담았다.

MY COUNTRY 21, 2009 Acrylic on canvas 123 x 136 cm ⓒwhitfordfineart.com

이 획기적인 그림들은 킁와레예의 조국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사랑으로 표현되었다. 킁와레예의 그림에서는 거대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데, 때로는 두 가지 색만 사용하기도 하고 겹겹이 쌓인 이불과 같이 무거운 대기 경관 효과를 낸다.

MY COUNTRY 07, 2007 Acrylic on canvas 150 x 141 cm ⓒwhitfordfineart.com

킁와레예는 많은 국제 전시회에 참여했고 그만의 독특한 추상적인 이미지, 과감한 색채 사용, 공간과 형태의 직관적인 상호작용으로 원주민 예술계에서 이름을 굳혔다.

My Country 시리즈

구베치 킁와레예는 ‘My country’ 시리즈를 통해 그의 조상들이 살아온 대지가 태양빛을 받아 만들어 낸 자연속의 축복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하고 있다. 그가 작품에서 사용한 강렬한 색상 블록은 평생 그가 마주한 땅의 스토리인 것이다.

그의 삶에서 마주친 변화무쌍한 계절과 풍경, 토착민들의 이야기, 그들의 노래와 춤은 킁와레예의 대담한 붓터치와 강렬한 색채로 표현되었다. 시간과 장소의 개념을 제거하는 관점에서, 그의 서사적 스토리텔링은 시작과 끝이 없는 것처럼 컬러를 조화롭게 사용하고 마치 음악을 듣고 있는 듯한 리듬감을 전달한다.

MY COUNTRY 33, 2009 Acrylic on canvas 122 x 122 cm ⓒwhitfordfineart.com

20세기 초 로베르 들로네(Robert Delaunay, 1885-1941)등 오르피즘(Orphism)으로 미술의 큰 물줄기를 바꾼 화가들이 사물을 구체적으로 재현하지 않더라도 색의 아름다운 배치만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큰 영감을 준 것처럼, 킁와레예의 색채에는 원초적인 기쁨과 행복이 담겨있다.


킁와레예는 1986년부터 2015년까지 계속 그림을 그렸다. 2013년 케이트 오웬 갤러리는 킁와레예의 투병 이후 처음으로 전시된 ‘마스터 리턴즈’를 선보였고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Geoff Henderson 갤러리의 소유주 겸 관장은 “간단히 말해서 그의 작품은 내가 본 작품들 중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작품이다” 라고 평했다. 킁와르예는 병 때문에 더 이상 그림을 그릴 수 없게 된 2015년까지 계속 그림을 그렸으며, 그로부터 2년 뒤인 2017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 Japingka Aboriginal Art Gallery


호주 원주민 미술 (Australian Aboriginal Art)

호주 원주민 미술(Aboriginal Art)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예술로서 글로벌 예술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만년 전 동굴벽화에서 유래하여 현재까지 원시의 꿈을 캔버스 대지에 뿌리고 있는 호주 원주민 미술에 공통적으로 흐르는 서사는 ‘꿈꾸기(Dreamtime)’이다. 그들이 2만년 동안 살아오면서 땅과 주고 받은 이야기, 그리고 땅과 인간의 몸에 기억된 꿈을 선과 면과 색으로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호주 원주민들에게 그림이란 의식주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존재 양식이자 인류 역사의 기록이고 일상과 문화의 표현이다. 2만년 전부터 대물림 되어 온 이들 회화는 문자가 따로 없었던 탓에 춤과 노래와 함께 의식처럼 구전되어 왔다. 일상이 그대로 그림이 되면서 수많은 형과 수많은 색이 중첩되어 어우러진다. 형형색색의 잔치이다.

자본주의 미술에 오염되지 않는 호주 원주민 미술은 19세기 이후 세계 미술시장에서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 1866-1944), 빌렘 드 쿠닝(Willem de Kooning, 1904-1997), 마크 로스코(Mark Rothko, 1903-1970) 등 현대 추상미술의 대가와 동등한 대접을 받으며 동시대 미술(Contemporary Art)의 한 스펙트럼으로 자리잡고 있다.

호주 원주민 미술은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 (Christie’s Auctions)와 소더비 미술품 경매 (Sotherby’s Auctions) 에서 별도 장으로 연중 소개가 되고 있고, 2019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술품 갤러리인 뉴욕 가고시안 갤러리 (Gagosian Gallery) 전시를 통해서 미술 콜렉터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가고 있다.

→ 호주 원주민 작품 더 보기 

런던, 뉴욕에서 주목받고 있는 호주 원주민 출신 아티스트, <마르율라 무낭구르>


My Country, 2012

ⓒ H Alliance

My Country, 2012

Synthetic Polymer on Belgian Linen

92 x 92 cm

Frame size: 110 X 110 cm

작품 구매/ 대여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은 H alliance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글 | 에이치 얼라이언스
참고 | www.artinterface.net
           www.artnet.com/artists/kudditji-kngwarreye
           Kate Owen Gallery
           Japingka Aboriginal Art Gallery
           WHITFORD FINE ART
작품 문의  | sylvia@h-alli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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