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를 대표하는 예술 작가 <뤼시엥 클레르그>


뤼시엥 클레르그

Lucien Clergue


독일 뮌스터 피카소 박물관에서 뤼시엥 클레르그와 그가 1956년에 촬영한 사진 “Picasso with Cigarette”.
ⓒThissen/European Pressphoto Agency

뤼시엥 클레르그 (Lucien Clergue)는 프랑스에서 가장 호평 받은 사진 작가 중 한 사람이자, 미술 사진계의 주축인 아를 사진 축제의 창시자이다. 그는 동시에 교육자이자 영화 제작자로서 세련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전하며 전세계 관객을 현혹시키고 있다.

뤼시엥 클레르그는 특히 현대적인 흑백 사진 연구로 프랑스 예술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했으며, 영향력 있는 후원자들에게 사진 작가이자 예술가로서 동시에 인정받았다. 그의 지지자들- 피카소, 시인이자 극작가인 장 콕토 (Jean Cocteau), 미국 사진작가 에드워드 스티첸 (Edward Steichen), 프랑스 문학 평론가 롱랑 바르트 (Roland Barthes) 등- 은 사진 작품은 그림 작품과 동등한 예술 형태로 봐야 한다는 그의 생각에 확신을 주었고, 뤼시엥 클레르그는 일생동안 이 개념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다.

Landscapes, Camargue, Marshes ⓒLucien Clergue

1969년 뤼시엥 클레르그와 파블로 피카소. 19세에 투우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으로 30년간 두 사람의 우정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Lucien Clergue


뤼시엥 클레르그는 1934년 프랑스 아를(Arles, France)에서 태어나, 15세 어린 나이에 사진 작가로 일찍 활동하였고 생애의 대부분을 프랑스 남부에 있는 그의 고향과 주변에서 일하며 보냈다. 아를의 2,000년 로마 유적과 예술적 조화의 환경은 단테, 반 고흐를 비롯한 수많은 다른 예술가들에게 그랬던 것처럼, 그에게도 풍부한 영감을 제공했다. 클레르그는 거의 저널리즘에 가까운 초기의 작품들을 제작했는데 투우사들과 함께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춤추는 집시, 강렬한 몸동작의 투우사, 서커스 공연가 등 시대적으로 특출난 사람들의 삶을 포착했다.

Lucien Clergue, Christian Nimeno II, Place Les Banderilles, Nimes, 1980. Odon Wagner Contemporary

The Gypsies ⓒLucien Clergue

The saltimbanques ⓒLucien Clergue


초기 다소 인류학적인 작품들을 선보였음에도,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클레르그는 동물들의 썩어가는 사체와 전투의 소굴을 그의 카메라에 담았다. 그는 폭격으로 완전히 파괴된 아를레스 구조물들의 잔해들을 촬영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그의 작품으로는 파블로 피카소, 장 콕토, 그리고 그 시대 프랑스 남부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세련되고 날카로운 사진들이 있다.

그러나 그만의 가장 고유한 예술적 특징이 된 작품은 해변가의 미묘한 에로티즘부터 기하학적인 형태의 시크함을 담은 누드 사진일 것이다.

B&W Nudes

그 시대 누드 사진은 주로 육감적이고 추상적인 것으로 인식되어 있었다. 그러나 클레르그는 모델의 에로티시즘을 전달하는 것과 동시에, 지질학적 형질이나 상형 문자를 유발하는 모델의 살갗에 닿은 빛과 어둠의 패턴을 포착한다.

ⓒLucien Clergue

흐르는 물이 몸을 어루만지듯, 때로는 투우사가 열정과 강렬함으로 순간을 포착하듯이, 뤼시엥 클레르그는 특유의 우아함과 시선을 압도하는 강한 기교를 동시에 작품속에 녹여내고 있다. ⓒLucien Clergue

많은 초기 사진 작가들은 그림 작품과 조각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피사체의 포즈를 연출하였다. 클레르그는 대신 빛과 그림자로 원근법과 비율을 자유롭게 조작하여 그림 작품과 콜라주 등 다른 형태의 참신한 이미지를 창조했다. 클레르그의 사진 작품은 당시 주목받던 입체파와 초현실주의 예술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고 특히, 누드 사진 예술의 미학을 완전히 새롭게 재정의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레르그의 누드 사진은 마치 풍경화처럼 읽혀지며, 비정형적인 인간의 모습을 자연의 지형들과 완벽하게 융합시킨다. 얼굴을 거의 나타내지 않고 주로 여성의 육체에 초점을 맞추어, 육체는 자연과 융합하는 일종의 건축물이 된다. 살아있는 육체적 형태로부터 얻어지는 강한 생명력은 자연에 중점을 둔 그의 초기 작품들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Forest Nudes ⓒLucien Clergue

Sea Nudes ⓒLucien Clergue


그의 초기 작품들은 현재 파리의 RMN 그랜드 팰리스에서 열리는 단독 전시회에서 기념되고 있으며, 개인 소장가들 또한 많이 소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내 공개 컬렉션은 하버드 대학의 FOGG 박물관, 메릴랜드 대학교 미술관, MOMA 등이다.


Nu Zébré, 1997

Nu Zébré, 1997 ⓒLucien Clergue

Nu Zébré, 1997

Photographs

Tirage argentique sur papier baryte

Contrecolle sur aluminium

120 x 80 cm (frame 140 x 100 cm)

국내 개인 소장가가 2013년 프랑스 Galerie Patrice Trigano에서 한국으로 들여와 소장하고 있는 작품. 뤼시엥 클레르그의 “Nu Zebre” 시리즈 중 대형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드문 콜렉션이다. 프레임과 작품을 받치고 있는 판 모두가 단풍나무로 일체형으로 제작되어 상당한 무게감과 중후함이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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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에이치 얼라이언스
참고 | Lucien Clergue
           The Lasting Works of Photography Pioneer and Proponent Lucien Clergue
           Lucien Clergue, Master and Promoter of Art Photography, Dies at 80
작품 문의 | sylvia@h-allianc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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