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XURY] COVER PLAY, 탄력조직

AGILITY

시공간의 한계에 도전하다

많은 기업들이 최근 5년동안 화두로 ‘Agility’를 손꼽고 있다. Agility의 사전 그대로 뜻은 민첩함, 빠름, 영민함이다. 2020년 시작된 코로나에 2년여간 전 세계는 묶여왔고 정체되어 있는 듯했지만, 역설적으로 적어도 대한민국에서의 유통망과 유통의 흐름은 확장 및 가속화되고 있다. 집합금지 및 비대면의 이면으로 당분간 없을 듯한 소비자의 욕구(Needs)는 심지어 새로운 서비스와 경험에 대한 갈망으로 변형되어 보복소비(Revenge Spending)라는 트렌드를 생성하기도 했다.

ⓒ The Korea economic daily

인공지능과 데이터에 기반한 물류대혁명이 새벽배송 혹은 로켓배송이라는 단어로 소비자의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 2018년 2019년으로 가늠되는데, 신선한 데뷔에 놀라면서도 과연 생활안으로 들어올 수 있을까 했던 의심이 현재로서는 무색하기만큼 실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실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수요예측 분석, AI(인공지능)에 기반한 효율적 pick & pack system, 무엇보다 대단위 물류 인프라는 현재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의 기반산업이 되었다. 그리고 이는 B2B를 사업의 근간으로 삼던 기업들에게 D2C(Direct to Consumer)는 3개년 계획이 아닌,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하는 가장 중요하고 급한 프로젝트가 되었다. 현재 시장은 단어 그대로의 ‘Agility’를 몸소 보여주고 있음이나 다름없다.

Agile Organization

시장과 고객의 움직이는 속도와 방향은 시공간에 대한 도전으로까지 보여지는 상황에서 과연 우리의 기업과 조직은 그 움직임을 미리 감지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공구박스에서 적시에 꺼내어 적소에 사용하여 결과를 창출하고 있는가? 말 그대로 영민하고 민첩하게 ‘대응’이 아닌 ‘포착’하고 ‘제시’하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이다.

‘Agile Organization’, ‘탄력조직’ 이라 불리우는 것은, 부서 간 경계 없이 필요에 맞는 소규모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뜻한다. 탄력조직에 대한 가장 큰 기대는 불확실성이 높은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여 빠르게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다, 사전에 시행되는 완벽한 분석이나 기획을 최소화하고 Test Market을 통한 소비자 피드백을 빠르고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업무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조직의 체계 전환이라기 보다는 업무의 자세가 현재 고객의 움직임과 동일한 패턴으로 바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조직구성원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자원의 재배분 및 구성이 이루어진다면 조직원 개개인의 오너십까지 완성되는 이른바 ‘완벽한 조직’이 되겠으나 예상대로 쉽지만은 않다.

How to be Agile

이상적인 ‘탄력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선제조건이 필요해 보인다. 첫 번째는 조직구성원 모두가 이 조직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목적에 대한 동일한 이해가 필요하다. 명확한 방향과 목적은 운전자가 목적지와 그에 따른 주도로를 알고 운전을 시작하는 것과 동일한 맥락이다. 결과가 과정을 정당화한다(The end justifies the means)는 발상 혹은 바램은 예상밖의 긴 시간동안 조직원들이 겪는 산만함의 정리로 인한 그릇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첫 번째가 되었다는 전제하에, 두 번째 조건은 Integrity(Authenticity, 진정성)이다. Integrity는 나뉘지 않은 온전함을 말한다. 모두가 한 곳을 보고 때로는 서로의 Supporter가 되고 때로는 Mentor가 되는 것에 동의하는 마음가짐을 말 한다.

Gentle monster ⓒ Jingdaily

마지막으로는 Cover Play다. 앞선 두 가지 모두가 된다면 사실 Cover Play는 굳이 조건이라 말 할 수 없으리 만치 자연스레 따라올 명제이다.

Cover Play

커버플레이는 조직의 규모를 떠나 반드시 필요한 미덕이다. 종종 R&R (Roles & Responsibilities)로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커버플레이는 R&R에 대한 이야기도 혹은 누군가의 업무를 위한 뛰어난 skill set의 이야기도 아닌 이유는 커버플레이는 자발적인 빠른 판단에 의하여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기여하는 기능적 부분에도 완벽하고 비즈니스의 유기적 관계에 대한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을 때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커버플레이에서 중요한 점은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의 존재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가지는 것이다. 주연으로서 스포트라이트(Spotlight)를 받는 업무가 아니더라도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그리고 그러한 동료의 모습에 고마움과 응원의 박수를 보낼 수 있는 이런 상호관계에서 Cover Play가 단단하게 자라날 수 있다.

커버플레이를 응용한 버전이 탄력조직이라 생각한다. 주어진 기능 안에서 하지만 자발적 cell 형태의 소규모팀 혹은 개인이 대응하고 때로는 주도하는 역할로 변형되는 탄력적인 조직. H-Alliance의 근간이기도 한 Cover Play는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영민하게 적응하고자 하는 모든 기업들의 솔루션이 될 것이다.

글 Ⅰ김민성 (Mihn KIM), Vice President of H Alliance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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